[오늘의 미스테리]거래소는 왜 비츠로시스 상장폐지를 우려할까(feat. 자본잠식)

비츠로시스 상장폐지 우려, 자본 전액 잠식

자본잠식률 50% 이상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거래소가 비츠로시스에 대해 상장폐지가 우려된다고 공시했습니다. 현재 비츠로시스는 지난해 7월1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2018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상장폐지 사유발생으로 개선기간이 부여됐고, 개선기간은 올해 7월 9일까지입니다. 이와 별개로 비츠로시스는 올해 5월15일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발생 공시에서 최근 사업연도 자본전액잠식 사실을 공시하기도 했습니다.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2가지 근거는 ①자본 전액 잠식과 ②자기자본 10억원 미만 관련입니다. 

거래소는 비츠로시스의 2019사업연도 자본전액잠식과 관련,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인 다음달 29일(2020년6월29일)까지 이 같은 사유해소를 입증하는 재무제표 및 이에 대한 동일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감사의견이 적정인 경우에 한함)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 익일자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재무제표 및 이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경우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 기준 해당 여부를 판단받습니다.

거래소는 2019사업연도 자본잠식률 50% 이상 및 자기자본 10억 미만이라는 점을 두번째 상장폐지 우려 근거로 들었습니다. 비츠로시스는 지난해 11월 15일 2019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검토의견거절 및 자본잠식률 50% 이상의 사유로 관리종목사유가 추가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15일에는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발생 공시에서 최근 사업연도말 자본잠식률 50% 이상 및 자기자본 10억 미만임을 공시했습니다. 

비츠로시스 주권은 지난해 3월13일부터 거래 정지된 상황입니다. 정지기간은 1)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에 의한 의견거절 - 개선기간 종료(올해 7월9일)후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2)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관련 - 개선기간 종료(올해 6월5일)후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입니다. 

거래 정지 당시, 비츠로시스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월15일, 같은 해 2월1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어 5.0점 및 8.0점의 벌점이 부과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비츠로시스는 같은해 3월13일 공시위반 제재금 미납에 따른 가중벌점 9.6점이 부과됐습니다. 공시규정에 따라 벌점을 부과받는 경우는 해당 벌점을 포함하여 최근 1년 이내의 누계벌점이 15점 이상인 경우입니다. 이러한 사유 발생으로 거래소는 비츠로시스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하기 위하여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한 것입니다. 

비츠로시스는 어떤 회사일까?

주식회사 비츠로시스는 1989년 11월에 프랑스 CLEMESSY와 기술협력을 맺고 한불자동화 주식회사로 출범하여 1991년 1월에 주식회사 광명제어로, 2000년 7월에 주식회사 비츠로시스로 상호를 변경하였스빈다. 2001년 12월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하였습니다. 비츠로시스는 사업부문을 스마트인프라 사업부문과 플랜트사업부문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임대사업 등 기타 사업은 스마트인프라 사업부문에 통합하고 있습니다.

비츠로시스 최대주주는 비츠로지에이치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비츠로지에이치는 비츠로시스 지분 6.80%(3,556,187주)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비츠로지에이치는 장태수 비츠로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장태수 회장 지분은 27.18%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비츠로시스 소액주주는 1만7000여명(99.99%)입니다. 이들의 소유주식수는 약 4700만주(89.74%)입니다. 하지만 최근 비츠로시스 최대주주는 변경됐습니다. 회생계획 인가결정에 따른 주식병합 및 소각으로 인해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