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스테리]액면 병합에도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가 급락 이유(feat. 라임자산운용)

에스모 머티리얼즈 액면 병합 100원 → 500원

주가 반짝 상승하다, 하락 전환...6매매일째 내림세 

외국인·기관 무더기로 물량 처분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가가 6거래일째 하락세입니다. 1주당 가액이 100원에서 500원으로 바뀌는 액면 병합 이후, 반짝 상승하다 수직 하락하는 모양새입니다. 에스모 머티리얼즈는 지난달 10일부터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한달여 만에 거래가 재개됐습니다.

거래가 재개된 이달 7일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러한 흐름은 다음 거래일까지 지속됐습니다.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가는 이달 11일 하락세로 전환했고, 하락 흐름은 오늘까지 지속됐습니다.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가는 6 매매일간 수직 하락했습니다. 오늘 주가는 이달 8일 종가보다 47% 하락했습니다. 절반 가까이 내린 셈입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시장에 무더기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주식 병합 이후 현재까지 쏟아낸 물량을 계산해보면 외국인이 13만9000주, 기관이 105만2000주를 순매도했습니다.

라임자산운용도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식 전부 처분

5,256,950주→1,051,387주(액면병합)→0주(장내매도)

이 중에는 라임자산운용도 있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은 오늘 보유하고 있던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식 전부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이 공시한 사항을 보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식은 5,256,950주였지만, 지난달 진행한 주식 병합, 액면 병합으로 1,051,387주로 변동했습니다.

이후 라임자산운용은 이달 초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권 매매거래가 재개될 때, 보유하고 있던 1,051,387주를 총 네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했습니다. 315,414주는 주당 2,928원에, 다음 315,414주는 주당 2,412원에, 또 다음 210,277주는 주당 2,369원에, 마지막 210,282주는 2,112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올해 2월에도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식 처분 

라임자산운용 지분 11.86% → 10.76%로 변동 

라임자산운용이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식을 처분한 건, 약 3개월만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은 올해 2월 보유 중인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식 5,782,696주 중에서 525,746주를 장내매도했다고 지난달 공시했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은 총 세차례에 걸쳐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194,941주는 주당 874원에, 다음 180,848주는 868원에, 그 다음 149,957주는 948원에 장내매도했습니다. 지분도 기존 11.86%에서 10.76%로 변동했습니다.

1주당 1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되는 액면 병합이 이뤄지기 전이었던터라, 당시 2월 초 주가 수준은 800원선에서 1000원선이었습니다. 이후 에스모 머티리얼즈 주가는 수직 하강했고, 다음달인 3월 200원선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에스모 머티리얼즈 결손금 1000억원 규모 

대부분 마이너스(-) 미처분 이익잉여금 때문임

에스모 머티리얼즈는 이달 15일 올해 1분기 보고서를 공시했습니다. 공시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에스모 머티리얼즈의 결손금 규모는 약 1000억원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보다 59억원가량 늘어났습니다. 2017년 말에는 64억원 가량의 이익잉여금이 남아있었지만, 2018년 말 약 7억원 규모의 결손금으로 돌아섰고, 2019년 말 기준 결손금 규모는 941억원 규모로 급증했습니다.

이익잉여금이 급감했던 2018년 말 기준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944억원으로 계상됐습니다. 전기말 미처분 이익잉여금 규모는 약 1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이익잉여금이 줄어드는 2가지 이유

1. 당기순손실 기록 2. 주주에게 이익 배당

미처분 이익잉여금이란

이익잉여금이 줄어드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회사가 영업활동을 통해 순이익을 내지 못할 경우, 그리고 다음은 주주들에게 지분비율만큼 배당을 통해 회사의 과실을 나눠줄 경우입니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에스모 머티리얼즈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순이익 중에서 임원의 상여금, 주식 배당 등의 형태로 처분되지 않고 남아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에스모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기준 당기 및 전기 중 배당금 지급은 없었다고 공시했습니다.

에스모 머티리얼즈는 어떤 회사일까?

에스모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봉지재인 EMC를 포함한 전자재료 등을 제조, 판매를 영위할 목적으로 2000년 2월 10일에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2008년 4월 4일에 상장되어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가 개시되었습니다.

에스모 머티리얼즈는 반도체부문(소재) 및 엔지니어링부문(산업기계)에서 주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부문에서는 반도체와 LED의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를 제조하고 있으며, 반도체 칩 외부를 밀봉하는 재료인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와 LED 칩을 보호하는 소재 클리어 몰딩 컴파운드(CMC)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부문에서는 산업용기계를 제조하고 있으며, 가공공작기계, 수소 및 2차 연료전지용 분리막 코팅 시스템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